미국 공립초등 1년 일정 / 하루일과
우리나라는 학교 학사일정이 3월-2월이지만, 미국은 8월-6월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Fairfax County Public School=FCPS)의 현재 일정(23년 3월)은 School year 2022-2023에 속한다. 즉 2022년 8월-2023년 6월까지가 이번 school year이다.
이번 학년의 경우 2022/8/23(월)에 학년을 시작해
12/19(월)-30(금) 2주간 겨울방학(Winter Break)이 있었고,
2023/4/3(월)-7(금) 1주간 봄방학(Spring Break), 2023/6/16(금) 학년이 끝나고(School Year End)
약 2달간 여름방학을 한다.
중간중간 1-2일의 학교휴일이 물론 많다.
카운티마다 보통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이 다르다.
FCPS의 경우 초등은 9시-4시, 중/고등은 8시-3시이다. 중/고등학생이 초등보다 집에 일찍 온다는 사실이 처음엔 정말 놀라웠다 ㅎㅎ 실제로 3시에 중/고등학교 스쿨버스에서 애들이 내리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ㅎ
FCPS는 Grade6이 초등인데, 다른 카운티에서는 중등인 곳도 있다.
초등의 일과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교과목도 Music(음악), Social Study(사회), Language Arts(국어), Art(미술), PE(체육), Science(과학) 등 비슷하다. 다른점은,
- 쉬는 시간없이 수업이 쭉~ 진행되고. 중간에 1-2번(학교마다 다름)의 Recess(쉬는 시간)이 있어서 이때 보통은 outdoor(보통 학교 운동장 같은 넓은 잔디밭)에서 한학년 전체가 나가서 뛰어논다. 비오는 날이나 바람 많이 부는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야외에 나가고, 한겨울에도 나간다.
우리집 아이말에 따르면 쉬는시간이 자주 있는게 아니어서, 의외로 친구들과 학교에서 얘기할 기회가 많이 없다고 함. Recess와 점심시간 뿐이라고.
- PE(체육) 수업이 주3-4회로 우리나라보다 많다. 수업은 100% 실내수업으로 체육관에서 한다. 보통 한번 수업할때 3-4개정도 다양한 활동을 짧게 한다. 초등 저학년 때부터 짐나스틱, 농구, 축구 등 다양하게 하는것 같다.
- 점심은 학년마다 나누어서 Cafeteria에서 먹느라 10:30-1:30까지 다양한 시간에 먹는다. 물론 점심먹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 해당 학년엔 항상 같은시간에 먹는다. 급식을 사먹거나(보통 3.5불정도) 집에서 도시락을 싸간다. 급식의 질이 높지는 않아, 우리집 같은 경우는 보통 도시락 싸가고 피자 나오는날 사먹는 정도이다.
- 스쿨버스는 선택사항인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쿨버스를 탄다. 등/하교 때 학교근처 주차상황이나 매번 기다리는 점 등을 고려하면 스쿨버스가 나은것 같고. 스쿨버스 같이 타는 아이들끼리, 혹은 같은 정류장에 내리는 친구들과 친해질수도 있어서 장점이 많다. 나도 정류장에서 기다리면서 동네 아이들 엄마도 알게된다 ㅎ
그런데 우리집 아이말에 의하면, 스쿨버스에 에어컨이 없어서 여름엔 덥다고 한다.
- 담임선생님(Homeroom teacher)은 오로지 학습에 관련한 것만 상관하고, 그외 사무적인 부분은 모두 school office에 연락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결석일때도 school office에 연락한다(Attendance line에 전화해 녹음하거나, 이메일). 뭐 안가지고 가서 학교에서 연락받거나, 어디가 아파서 집으로 연락이 온다던가 할때도 모두 office에서 연락이 온다.
- 수업시간이 긴데도 불구하고(하루7시간; 9-4시)하고 아이들이 길다고 느끼지 않는게, 미술 음악 체육 등 예체능을 해당 수업장소로 옮겨서 그 과목 선생님과 수업하고(담임선생님은 딱 국어/수학만 하시는듯) Recess때도 매일 야외활동을 해서 그런거 같다.
FCPS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아이들은 ESOL(ESL같은수업)을 듣는데, 처음 입학할때 시험을 보고 레벨별로 어떤 아이들은 매일 듣고(1시간 미만) 어떤 아이들은 1주일에 1번 듣는다. 자기반의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시간 중에 따로 가서 ESOL수업을 받는다.
우리 아이는 미국생활2년차에 ESOL수업을 1주일에 1번(20분) 듣고 있는데, 이 수업이 싫고(너무 쉽다고??) 자기반에서 그냥 계속 수업을 듣고 싶다고 해서 ESOL 선생님께 문의하니, 처음 미국에 온 경우 보통 ESOL수업을 4년간 듣는데 2년정도만에 빠져나가는 경우가 매우 lucky하다고 함. 시험점수상 이 수업을 들어야하는데, 거절하는 경우 ESOL Service Reject 폼을 작성해야하는데 학교장이 승인해야 가능해서 혹시 거절할수도 있다고 함. 그럼 무조건 들어야함. 그리고 1년에 한번 ESOL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은 계속 봐야함.
ESOL선생님과 전화로 거의 1시간 상담함 ㅎㅎ 결국 내가 꼬리 내리고.. 알았고 계속 들을테니 writing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부탁함. 샘이 알았다고 함.
자기반에서 하는 수업을 듣고 싶어한다고 말해서 그런지, 이후엔 수업시간중에 ESOL을 하지 않고 중간에 약간 루즈한 시간.. 애들이 프로젝트 발표하는 시간이나 선생님이 책읽어주는 시간에 ESOL 20분을 한다고 함. 그래서 우리 아이는 더 싫어함 ㅎㅎ